☂️ 추석
감파란 가을 하늘 아래
오곡은 무르익어
황금과 치는 추석 한가위
봄내 여름내 지어 놓은
결실한 농터에
즐거운 추석이 왔다고
기장 노티에 녹두 지짐 지지고
차떡에 백설기 찌어 놓고
마을마다 집집이
고소한 기름 냄새 풍기는 추석
그 어느 시절 추석이
이렇듯 즐거웠더뇨
새로 지은 기와집 기왓골에는
새빨간 당추를
한 망 판 널어놓고
목화밭 아주까리
너울너울 춤을 추는데
모두들 새 옷 입고
성묘 간다네
이렇듯 우리의 농터는
즐거웁기만 하오.
– 양명문





